매년 여름이 되면 서울 코엑스에서 전국의 주요 대학들이 참여하는 ‘수시 대학 입학 정보 박람회’가 열립니다. 관심 있는 대학의 입학 관계자에게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고등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큰 관심을 가지지요.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무작정 가면, 수많은 인파 속에서 허둥대다 소득없이 집으로 향하게됩니다. 오늘은 수시박람회를 200% 활용할 수 있는 준비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1.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하세요
박람회에 가기 전, 내가 궁금한 대학 5-10곳을 먼저 정리해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해당 대학 입학처, 대학 어디가를 통해서 3개년 입결(50%컷, 70% 컷, 합격자 평균 내신, 최저 충족률, 충원률 등)과 면접일(되도록 면접 중복을 피하면 좋아요), 수능 최저, 예비 후보 얼마나 넘어갔는지 등을 표로 다 정리해서 가세요.
표로 정리하지 않으면 머릿 속에서 대혼란 상태가 벌어지고, 상담 시간이 제한적이라 원하는 대답을 얻어오기 힘들 수 있습니다.
대학과 학과를 결정할 때 상향지원과 적정지원 대학에는 예리한 질문을 하셔야 원서 쓸 때 도움이 됩니다.
2. 내신, 모의고사 성적, 생기부 활동 내역, 활동 경험 등을 정리하기
상담 대기하다가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미리 정리해 간 본인의 내신(전교과, 주요교과, 수과학 따로 계산),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 공동교육과정 참여 여부, 다양한 활동 경험 등을 기준으로 합격 가능성을 물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입학사정관님께서 객관적으로 내 아이의 위치를 말씀을 해 주시기때문에 6장 원서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떨어질 곳을 골라내는 것도 주요합니다.
3. 희망 대학마다 질문지를 미리 만들어가세요.
상담은 평균 5~10분 내외이고 뒤에 줄이 많이 서 있기때문에 압박이 옵니다. 두서없이 묻기보단 미리 질문을 정리해가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내신 3.1인데 교과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나을까요? 학종으로 지원하는 것이 나을까요?”
“주요교과 내신이 2.5인데 OO학과 교과 전형으로 지원가능할까요?”
“학종으로 지원시 봉사 시간이 적은데 괜찮을까요?”
"자유 전공 지원시 2학년때 희망 학과로 배정받기가 쉽나요?"
"학종에서 주로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이처럼 개인 상황과 연결된 질문을 준비하면 훨씬 실질적이고 디테일한 답변을 받을 수 있어요.
4. 준비물 체크리스트
현장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며 메모하고 수집해야 합니다.
- 고등학교 3년간 아이의 내신, 활동기록 등을 미리 메모해가기
(입학사정관 선생님이 아이 생활기록부를 직접 봐주지 않기때문에 굳이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 질문 리스트와 노트
- 스마트폰 (상담 대기 번호를 받은 후 카톡 등으로 내 차례 연락이 오기때문에 꼭 필요)
- 모집요강을 담을 바퀴달린 가방
- 음료와 간식거리(계속 내부에서 돌아다니기때문에 지치고 점심 식사할 시간이 없을 수 있어서)
5. 마무리
집에 오셔서 상담 받은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에 가능한 빨리 정리하시고, 최종 6~9개 정도 대학/학과 리스트를 정해서 9월 수시 원서 지원때 활용하세요.
☝ 결론
수시박람회는 단순한 홍보 행사가 아니라, 실제 입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통로입니다. 제대로 준비한 사람만이 진짜 정보를 얻어 갑니다. 이번 코엑스 박람회를 통해 여러분의 대입 준비가 한층 더 구체적이고 탄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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